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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요일 공연에서야 뒤늦게 발견한 희색 면티의 비밀.
보는 순간 으악~ 소리가 절로 나왔던 이번 콘서트 포스터 속 호영이의 모습을
실사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바로 그 착하고 예쁜 흰색 면티!!
간지가 뚝뚝 흐르는 흰색 면티입은 호영이를 3일동안 바라 보면서도
어머~~ 면티가 너무 얇아~~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부터 이미 그 면티는 촉촉히 젖어 있었더라구요?
그 상태로 콕 찝은 한 분과 함께 비를 맞고 나면 바로 콘서트 포스터와 똑같은 호영이가 되는거죠.
어쩐지~~ 어디서 저렇게 얇고 바람직한 면티를 구했나 했어요.ㅋㅋㅋㅋ
암튼 콘서트 포스터의 완벽한 재현~~!
차~~~암 바람직합니다... 더할나위 없이 바람직해요.^^
2. 그저 그게 뭐든 손호영 마음 내키는 대로~! 상상과 추측은 금물.;;
호영이의 그날 삘과 우리 일행의 좌석은 100 % 반대(;;)라는걸 매 공연마다 확인하고 좌절 하면서도...
허왕된 꿈 버리지 못하고 오늘은 과연 호영이가 어디로 튈까?(^^)에 대하여 늘 상상해 보곤 하지요.
호영이의 표현을 빌자면 비를 맞는건 몇 분 계시지만 함께 비를 맞는건 한 분 뿐이라서(ㅎㅎ)
과연 그 복불복인 명당 중의 명당이 이쪽이 될 것이냐 저쪽이 될 것이냐에 대해 일요일 공연 역시 시작전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있는 반대쪽을 선택할 것 이라는 걸 저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말이지요.;;
(주윗분들껜 늘 죄송해요. 호영이가 반대쪽으로 가는건 다 박복한 저희들 때문이랍니다.-_-;)
그래도 혹시나 하며 지난 3번의 공연 동안 호영이 동선을 생각해 보고 나름 이리 저리 예측해 보다가 내린 결론.
'아 머리 아파~ 예측하지마. 그냥 호영이 마음이야.-_-;;'
아니나 다를까...
호영는 그날도 우리와는 정 반대쪽 명당자리를 선택하여 생글생글 웃으며 떠났다는 슬픈 전설이....ㅠ.ㅠ
3. 약속했던 4일치 공연 내용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들.^^;
하늘, 별, 바다, 그리고 오늘밤.. 이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어여쁜 여인네에게 투나잇을 함께 보내자며... 말만 하면 다 한다며 마구 유혹해서 사랑을 시작하더니,
불길하게 이별을 예감하고 괴로워 하다가,
결국은 이별을 맞이하고 기억이라는게 참 나쁘다며 도심의 밤 거리를 마구 헤메이면서,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 온다고..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고 외치다가도...
그래도 사랑이란 참 좋은 이야기이다.. 라며 아름답게 결론 맺는 한편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오프닝.
(호영아.. 나 맞게 해석한거야? *^^*)
손호영표 공연에는 항상 스토리가 있죠.
지난 슈퍼호이 공연때도 그랬고 간간히 보여지는 브릿지 영상들, 뒷 배경들까지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 스토리 라인을 잘 살려주는 편이고 노래 선곡들도 의미가 있구요.
아래 樂 in HOI 님께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모닥불 피우는 타이밍의 뒷배경이
정말 캠프파이어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 주는 것 처럼요.
그래서 정작 넋놓고 호영이만 바라보다 보면 그 스토리라인을 놓치는 경우도 간간히 있어요.^^;
새로울게 없는 곡들에 너무 많은 공연으로 이제 편곡 마저도 쉽지가 않을텐데도
이렇게 컨셉에 맞추어 노래마다 그에 맞는 분위기를 입히고
스토리에 맞게 배분하고 구성할 수 있다니..
바로 이 대목에서
공연을 즐기지 않고 관찰하는 버릇으로 관람하게 된 1회 공연에서
잠시 잠깐이나마 노래가 새롭지 않아서 다른 공연들의 오프닝에 비해 좀 약한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던 것에 대해 호영이에게 정중히 사과하려구요.
호영아... 쏘오리~! 이번 공연 오프닝 보면 볼 수록 정말 멋진걸~!!
게다가 투나잇 부터 사랑이 영원하다면까지 이어지는 노래들의 편곡이 모두 완소 그자체!
특히 I Know의 편곡과 변조시킨 목소리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마치 어느 미래의 도시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참 멋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도 호영이의 목소리에 뭔가를 덧씌우는거 안좋아라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번 I Know 는 참 독특한 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이번 공연의 편곡들이 대체로 모두 비트감이 강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참 건강하고 기운 넘쳐서 더위쯤은 그냥 한방에 저 멀리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더라구요.^^
이제 보니 공연 초반에 들고 나는 타이밍도 사랑의 시작, 이별예감, 이별후 로 구분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첫 공연과는 다르게 밴드와의 적절한 교환타이밍이 점점 좋아져서 그런가
이제는 끊기는 느낌은 조금 덜한거 같아요.
다만... 오프닝 끝나고 첫인사 할때
우리도 목을 풀 수 있는 시간을 조금만 더 줬으면 하는 소망은 있네요.ㅎㅎ
스텐드 마이크와 기타와 호영이...
그 모습이 참 묘하게 잘 어울려서 보는 것 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다가,
미칠듯한 부러움에 온몸을 떨게 되는 비(내리는 비.^^;)와 함께 하는 시간.
군데 군데 비는 여러명 맞게 해 놓고 한사람만 콕 찝어 함께 비도 맞고 품에 안아 비도 가려주고..ㅎㅎ
그 순간 비만 맞은 채 젖은 머리와 슬픈 눈으로 그 모습을 애처로이 바라보는 그 몇 몇분들의 절규가
호영이에게도 들리기는 하는거겠죠?
그래도...
이렇게 얄미운 행동을 하더라도 매년 콘서트 나와 함께 해 달라는 그 당당함과 뻔뻔(^^)함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렇게 외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 알았다~~ 알았어~~~~!' ^^;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또 다시 시작된 사랑을 만나 함께 휴가를 떠나고...
휴가를 떠난 첫날 휴양지에 도착해서 근사한 캠프파이어로 낭만적인 하룻 밤을 지새고,
다음날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하듯 춤도 배우고 신나게 한바탕 노는 듯 이어지는 전체적인 공연의 흐름이
말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신나게 휴가를 잘 즐기고 난 느낌이랄까?
휴가 같은 콘서트...
'손호영 여름 콘서트 H2O' 가 보여주고자 했던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너무나 잘 전달되고 있으니
이 보다 더 성공적인 공연이 또 있을까 싶네요.^^
거기다가 정말 하기 싫은데도(ㅎㅎ)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공연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져 희생(?)해 주시는
공연팀과 가수 손호영간의 끈끈한 유대감 마저도 관객에게는 감동이고 즐거움이라는 것 역시
여타 다른 공연들과 차별화 되는 손호영표 공연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이거 가능한 공연팀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후훗~)
이보다 더 환상적일 수 없는 호흡으로 정말 멋진 공연 만들어 주시는 손호영 공연팀...
블로그 운영에서 각종 영상들까지 감성을 꼭꼭 찝어 그 감동을 더 해 주시는 손스타연구소 분들...
(영상 찍으러 다니시는 김감독님을 가끔 보게 되는데 정말 열심히 찍어주시더라구요.^^)
그밖에 이 멋진 손호영 여름콘서트 H2O를 위해 고생하시는 많은 스텝분들...
그리고 바로 이 공연의 주인공인 가수 손호영.
무사히 마친 첫 주 공연 너무 너무 행복했구요~~
남은 공연에서도 우리 신나게 잘 놀아보자구요.^^
3일 연속 공연 관람을 하고 4일째 되던날...
완전히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로 지인을 만나,
(손호영표 공연은 좌석이지만 스텐딩 만큼의 체력을 소모하는 공연 아니겠습니까.;;_)
연속으로 이렇게 미친듯이 뛰고 노는거 너무 힘들다고 투덜(?) 댔다가
'공연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니가 뭐가 힘드냐 조용히 해라..' 라고 한소리 들었어요.-_-
그러게요..
그저 공연 보고 신나게 즐기는 제가 이리 힘든데 당사자인 호영이의 체력소모는 도대체 얼만큼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위의 손호영은 참 많이 행복하고 커보이고 단단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호영이에게 많이 늦었고 보잘것 없지만...
나름 노력해서 머릿속을 헤집어 지난 한주간 공연의 감상문을 바칩니다.;;;
(호영아... 많이 허접해서 미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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