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27. 상명대 아트센터 계당홀
손호영 36번째 생일 파티에 초대해주어서 고마웠고, 고맙습니다. 손호영님.
16년 전 까만머리 흐트러뜨리며 발랄하게 관찰을 부르던 야외무대의 그대나
지금의 세련되고 멋진 36살의 남자로, 가수로 성장해 부드럽게 관객과 무대를 즐기던 그대나
나에겐 그저 사랑스럽고 귀하고 내 눈에 축복이요 마음의 기쁨인 건 여전했습니다.
싱글 녹음 연습의 여파인가요, 아니면 환절기의 독한 몸살일까요.
아니면 1년 넘게 괴롭힌다는 목의 고질병때문일까요.
늘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줬던 중저음이 다소 힘겨워보여 안타까웠고
그럼에도 고음은 힘있게 잘내니 갸우뚱.
부디 목관리 잘하고 봄에 좋은 노래로 우리 행복하게 만나요.
눈으로 마음으로 알아주는 가족같은 사이라 이렇게 만나면
가까이 가고싶고 악수 한번 포옹 한번이라도 더 하고싶다는
다정한 당신의 진심어린 말이 기뻤어요.
늘 참 가까운 것 같지만 참 멀기도 한 우리 사이.
그 어쩔 수 없는 거리에도 우리가 당신으로 인해 울고웃고
행복하고 기쁘고 위로를 받는 것 처럼
호영씨 당신에게도 우리가 조금쯤은 기쁨이 되고 웃음이 되고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기를...
팬들은 늘 힘이 되는 가족같은 존재라는 오늘 한 그 말이 진실일테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 조금 자신이 없어져서 조금 더 간절히 소망을 해보곤 해요.
본 투 더 남자. 남자중에서도 상남자인 건 옛날부터 알았어요.
그래서 더 애교어린 모습이 좋은거라고요. 의외성과 갭!!!
여자들이란 원래 그런 종이랍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손호영은 그냥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난 사람이에요.
남자와 소년. 다정한 젠틀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상호모순된 것들의 총체로 빚어지는 그 매력이
16년간 나를 여전히 당신이 있는 무대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일 겁니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꾸밈없는 자신으로 늘 당신의 자리를 지켜주세요.
운다를 들으며, 뷰티풀데이를 들으며
나도 모르겠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 건
다시 이렇게 생일을 함께 축하해줄 수 있고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해주는 당신이 여전히 거기서 그렇게 노래하주고 있다는
그 믿지못할 현실때문이었어요.
지오디 콘도 크리스마스 파티도 다 갔었는데 왜 새삼 그렇게 감개무량했던걸까요.
그건 아마도 0326 그 소중한 날을 다시 기쁘게 축복하고 축하할 수 있게됐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어서 정말로 다시 한번 고마웠습니다.
내 인생 최고의 축복인 손호영씨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먼 곳에서 보내는 우리의 당신을 향한 축복이 당신에게 내려
늘 당신을 감싸 외로움도 슬픔도 힘겨움도 조금쯤은 비껴갈 수 있기를.
내년에도 후년에도 십년 후에도
이런 축하글을 늘 남길 수 있길 기원해봅니다.










